전설의 오프로더, 전기차로 화려한 부활
1960~70년대 미국 오프로드 시장을 주름잡았던 ‘스카우트’가 44년 만에 최신 전동화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로 돌아왔다. 복고풍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강력한 험로 주행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폭스바겐 그룹이 2021년 인수한 스카우트 브랜드는 ‘스카우트 테라(Terra)’와 ‘스카우트 트래블러(Traveler)’ 두 가지 모델을 공개하며 정통 오프로더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는 스카우트의 등장이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험로를 위한 강력한 성능
스카우트는 극한의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프레임 바디와 일체형 후륜 액슬을 채택했다. 또한 최대 35인치 타이어와 30cm 이상의 지상고를 갖춰 깊은 물길도 거뜬히 건널 수 있다.
전동화 기술 또한 눈에 띈다. 800볼트 아키텍처 기반의 전기 모델은 앞뒤 차축에 각각 전기 모터를 장착해 최대 138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한 번 충전으로 약 560km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함께 출시될 예정으로, 배터리 충전만으로 8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시리즈 하이브리드’ 방식이 적용됐다.
기아 ‘타스만’, 강력한 경쟁자 등장
전통적인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기아는 2025년 첫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을 출시할 예정이며, KG모빌리티 역시 전기 픽업트럭 ‘O100’을 준비하고 있다. 스카우트의 등장은 전기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스카우트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디자인이 너무 멋지다”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출시가 2027년이라 너무 늦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20억 달러(약 2조 9천억 원)를 투자하며 북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만큼,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2027년 양산, 국내 출시 가능성은?
스카우트는 2027년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가격은 보조금 적용 시 ‘트래블러’ 모델이 5만 달러(약 7,265만 원) 초반, ‘테라’ 픽업트럭은 5만 1,500달러(약 7,482만 원)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내 출시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스카우트의 한국 출시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복고 감성과 전동화 기술이 결합된 스카우트가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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